세상 사람들은 그녀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했고,
그 이름조차 입 밖에 내지 않았다.
하지만 마녀는 알고 있었다.
그 이름에 담긴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그리고 그것이 사라진 이유도.
마녀는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이름을 되찾기 위해 싸웠다.
잊힌다는 것은 곧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았고,
그녀는 잊혀진 채로 세상 속에 묻혀가는 자신을 느꼈다.
하지만 그 이름은 단지 단어가 아니었다.
그것은 그녀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지키는지를 증명하는 유일한 열쇠였다.
숲속의 마녀는 바람과 나무, 별과 달에게 속삭이며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내기 위한 주문을 외웠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불꽃처럼 희미하지만 꺼지지 않는 희망을 품고,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이름을 기억하는 순간, 그녀의 마법은 다시 깨어날 테니까.
하지만 세상은 그녀를 두려워했다.
잊힌 존재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그 이름을 다시 부르는 자를 경계했다.
그래서 마녀는 더욱 깊이 숲속으로 숨어들었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그곳에서, 조용히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기다렸다.
어느 날, 한 아이가 숲을 헤매다 마녀를 발견했다.
그 아이는 아무 것도 묻지 않았고, 마녀의 이름을 물었다.
그 순간, 마녀의 이름은 다시 세상에 울려 퍼졌고,
잊힌 이름의 마녀는 새로운 전설로 다시 태어났다.
그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잊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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