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깊은 밤에도, 햇살이 내리쬐는 낮에도
그의 발밑에는 아무런 그림자도 드리워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했고, 그 이유조차 알지 못했다.
그림자 없는 그의 모습은 마치 세상과 단절된 듯 보였다.
하지만 그는 외로움보다 자유를 느꼈다.
그는 오로지 자신만의 길을 걸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묻곤 했다.
“왜 그림자가 없느냐고.”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조용히 속삭였다.
“내 그림자는 내 마음 속 어딘가에 있다.”
어느 날, 그에게 한 아이가 다가와 말했다.
“나도 그림자를 잃고 싶어.”
그 남자는 잠시 멈춰 서서 아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부드럽게 말했다. “그림자를 잃는다는 건 자유를 얻는 것과 같지만,
또 다른 상실을 의미하기도 하지.”
그림자 없이 걷는 남자는 그렇게 또다시 길을 나섰다.
그의 발걸음은 여전히 조용했고,
그림자가 없는 세계 속에서도 그는 자신만의 빛을 찾아 나아갔다.
그가 걷는 길 위에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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