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당신을 좋아합니다.”필사적으로 숨겨왔던 은밀한 취향을,고백 받았던 상사에게 들켜버렸다.그러자 그는 제안한다.“저 같은 파트너라면 좋겠다고 하셨죠?”“……!”“기꺼이 되어드리겠습니다.”윤현은 붙잡았던 손목을 놓아주었다.대신에 그녀의 손 끝을 잡아 조심스레, 허나 거침없이 자신 쪽으로 당기고는그대로 자신의 입술을 부딪힌다.“당신만의 주인님이.”그 자세는 지배자라기엔 어폐가 있었다.되레 충성을 맹세하는 기사 같은 모양새다.그러나 눈빛만은 달랐다.날카로운 송곳니를 박고 있는 맹수처럼,아주 사납게 번들거렸다.평소 망상했던, 포식자 윤현의 모습이다.<[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