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바다
람바다
평균평점
비로소 움켜쥐다

그토록 가슴 떨리는 만족과 행복감을 안겨준 존재가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렸다. 힘든 일일수록 더 도전하고 싶어 하는 그의 호승심을 제대로 자극해줬으니 그에 부응해주는 게 예의 아니겠는가. “숨바꼭질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말이지.”그의 미소가 한껏 진해졌다. 본의 아니게 숨바꼭질을 하게 된 도현과 시환.무사히 놀이를 끝내고 숨은 행복과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서로를 채우다

“그 사랑이라는 감정이…… 변한 거겠지? 그렇게 쉽게 변하는 감정에 나를 맡겨도 되는 건지 무서워. 다들 그러잖아. 사랑해서 결혼하고 그 사랑이 변하고, 싸우고, 할퀴다 기어이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끝나버리고…….”“나한테 그냥 단순한 여자 친구가 아니다. 사심 없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끌어주는 어머니고, 외롭지 않게 곁을 지켜주는 친구이고, 내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연인이다. 할 수만 있다면 내 심장 안에 꽁꽁 감추어두고 아무도 보지 못하게 만들고 싶은 그런 존재.”비틀어진 부모님의 사랑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두려운 은주온전하게 그를 바라봐주는 은주에게 온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겨 맹목적인 사랑을 하는 형진.두 사람이 외롭고 아프게 텅 비어버린 서로의 가슴을 채워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본문 중에서-“넌 왜 내가 좋아?”항상 묻고 싶었다. 왜, 자신을 좋아하는지. 단지 익숙하다는 걸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었다.“그냥 다 좋아. 네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모든 일상들이 특별하게 느껴져. 나란히 손을 잡고 걷는 것도 너무 좋아서 하루 종일이라도 걸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냥 마주앉아 식상한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보내라고 해도 보낼 수 있어.” 형진은 가만히 그녀를 품에 안고 정수리에 턱을 올렸다. 은은한 체향을 한껏 느끼며 눈을 감았다.“내 눈앞에 있는데도 네가 그립고 궁금해.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너의 웃는 모습만 떠올려도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아져. 네가 좋아하는 사소한 것들에도 미칠 듯 질투가 나고, 조금만 나를 외면해도 섭섭함이 가슴을 가득 채우는 걸 보면 내가 널 아주, 아주 많이 사랑하는 거 같다. 네가 자꾸만 좋아져. 일분, 한 시간, 하루, 열흘……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네가 좋아진다, 은주야.”[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