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사탕
평균평점
안아 주세요

※본 작품은 15세로 개정되었습니다.“저랑 자지 않으실래요?”퇴사 직전, 제 모든 걸 걸고 던졌다.“너는 날 좋아하고, 난 너랑 하는 게 꽤나 마음에 들고. 서로한테 윈윈 아닌가?”그런데 딱 한 번으로 끝나리라 생각했던 관계가 예상치도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대와의 결혼

“그러다 지호수씨가 사랑하는 여자가 나타나면요? 그때는 우리 아버지처럼 뒤로 다른 짓을 할 건가요?”사랑을 믿는다던 이 여자가 결혼은 믿지 않고 있었다.“그런 일은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없겠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땐 너에게 선택권을 줄게. 이혼을 할지 말지는 네가 결정해.”제 인생에 이혼은 없다고 한 남자가 사랑은 우습게봤다.둘은 서로의 아이러니함에 피식 웃었다.

지독한 관계

미련이 철철 흘러넘쳤던 첫사랑. 그래서 그 제안을 거부할 수 없었다.그렇게 겁 없이 시작했던 관계가 내 목을 끊임없이 옥죄어 오고 있었다. 지독히도 얽히고설킨 관계였다.윤의 입이 열렸다.“그만하고 싶어요.”“뭘?”수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이 있는 곳으로 저벅저벅 걸어갔다.“이 관계요. 우리 이제 그만해요.”와이셔츠를 걸치고 단추를 채우던 수호의 움직임이 그대로 멈췄다.둘의 눈이 마주쳤다.“다시 말해 봐.”윤의 표정은 수호의 눈에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보였다.“우리 이제 그만해요. 이제 선배랑 그만하고 싶어요.”윤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왜…….”수호는 윤의 시선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 수 없어 더럭, 두렵다는 감정이 들었다. 이때껏 단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기괴한 감정이었다.윤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선배가 더 잘 알 텐데요.”마지막 말 역시 담담하게 꺼냈다.윤은 이별을 고하는 사람답지 않았다. 마치 잘 가, 내일 봐. 또 다음을 기약하는 사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