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솔직한 인격을 어쩌면 좋을까. 그녀의 말대로 치사하게 군 것일 수도 있었다.환자에게 넘어서면 안되는 선을 넘어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제가 말하면 다 해줄건가요?”어디까지 그녀가 원하는 지. 그녀가 유혹하는 선을 넘을 수 있는지. 은호도 궁금했다. “네. 물론입니다.”“그럼 제가 이지숙으로 있는 동안은 절 사랑해주세요.”듣기만해도 달콤한 유혹이었다.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 저로서는 거절 할 이유가 없었다.지긋이 자신을 내려다보는 은호의 뜨거운 시선에 얼굴이 붉어졌다. 뭐라고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 버릇처럼 입술을 깨물었다.그가 조심스럽게 다가와 깨물고 있던 입술을 손가락을 꾹 눌렀다. 입술에 닿은 그의 커다란 손가락의 뜨거움이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 지수, 결혼까지 결심했던 전 여자 친구의 배신에 상처 입은 채 마음을 닫아버린 인하.우연이 필연이 되고, 그 필연이 인연이 되었다. 이들의 격정적이면서도 달콤한 로맨스.“이혼한 거 가지고 뭐라 해요?”“…이혼이 죄가 아닌데, 무슨 빨간딱지 붙이고 다니는 기분이에요.”그녀의 기분을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인하는 그저 그녀를 품에 안고서 그녀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그가 지금 해줄 수 있는 것이 다였다.“다시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하는 것도 기적 같아요.”“나에게는 당신이 기적이에요.”<[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곱게 자라 세상 물정은커녕 사회생활도 전무한 샌님,그 정체는 사실 성인 그룹의 후계자, 윤수.그의 관심은 오로지 학문이라 기업의 경영 따위는 관심도 없는데, 그의 부모님은 가업을 잇기를 원해 곤란하기 짝이 없고,그런 부모님을 설득시킬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어, 오로지 회사 생활을 엉망으로 한다면 포기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위장 인턴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대한민국의 평범한 흙수저, 채하.그녀는 보잘 것 없는 뒷배로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열심히 노력해서 대기업인 성인의 대리까지 올라왔다.남들이 보면 억척스럽고, 꼰대같기도 하지만, 사실 속은 여린 그녀.그런 꼰대 같은 채하와 샌님 같은 윤수가 사수관계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극과 극인 그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끌리게 되는,알콩달콩한 오피스 로맨스!
소미의 유일한 낙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 소설 쓰는 것.그런 그녀가 혼을 갈아 만든 남자 주인공이 눈앞에 나타났다.울적한 기분에 술이 땡겼고, 약간 시든 베고니아의 향을 맡으며 잠이 들었는데눈을 떠보니 그녀가 쓴 [눈꽃 연인]의 악녀 채이경이 되어 있었다.그것도 완벽한 남주와의 첫 만남 장면인 상견례 자리에서….악녀 역할의 그녀는 남주인 태하를 사랑할수록 죽음에 가까운 결말을 맞게 될 수밖에 없다.그렇기에 어떻게든 그를 밀어내며 이 소설에서 빠져나오길 바랄 뿐.배우 뺨치는 얼굴, 완벽한 피지컬, 명석한 두뇌 삼박자 모두 갖춘 완벽한 남주인 류태하.그에게 유일한 약점은 그보다 조금 모자란 가족들 뿐이다.그런 그에게 악녀로 소문이 난 이경과의 결혼 얘기가 들어왔다.그는 사랑 따위는 관심 없고, 오로지 그의 가족이 말아먹은 사업을 재건할 수만 있다면 이 결혼따윈 아무래도 좋았다.그러나, 세간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던 그녀는 표독스러운 악녀가 아닌 사랑스럽기만 한 여자였다.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그녀는 자신을 밀어내기 급급하고,태하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광적인 집착을 하게 되는데….소설 속에서 빠져나오기 급급한 악녀로 빙의한 이경과 밀어내는 그녀를 사랑하고 만 그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영앤리치프리티가 의인화 된다면 바로 그 자체인 ‘차해봄’. 올곧은 성미로 유기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서부지검의 까칠한 검사 ‘박수현’. 그런 그들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서로를 마주치는데. 유기견을 이용하려는 해봄이 마음에 들지 않는 수현은 날선 말로 그녀를 대하고, 인생에 실패라는 것을 맛본 적이 없는 해봄 역시 만만치 않게 대응한다. 두 번 다시 보지 않겠다 했지만 새 살이 돋아나는 상흔처럼 수현의 존재는 해봄의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만든다. 수현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유기견 보호소에 발걸음하고 털 알레르기가 있으면서 유기견을 입양까지 하는 해봄. 친구이자 비서인 혜은의 걱정에, 그냥 가지고 놀 거라고 선언하는데. 돌아가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재벌이라면 치를 떠는 수현과 수현이 재벌 잡는 서부지검 소속 검사인지 모르는 해봄의 마음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