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게 분명하면 말해야 하지 않아?]읽은 다희는 고개를 살며시 흔들었다.Zero… 나도 말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야.내가 그랬잖아. 서견우 그 남자, 옛 여자친구한테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괜히 그런 고백 했다가 거절당하고 혼자 바보가 되고 싶지는 않아.그럴 바에는 차라리 짝사랑이 낫겠지.[글쎄…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그럴 일은 희박하지만, Zero에게는 그렇게 써 보냈다.그런데 그가 마음을 흔든다.설마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이런 말로.[보스도 직녀를 좋아할 수도 있어. 그건 모르는 일이잖아.]설마… 아니 Zero, 비서로서는 모를까, 서견우는 나를 여자로서 좋아하지 않아. 그럴 리가 없어.다희는 장난 식으로 보냈다.[비서로서는 좋아해.]견우는 쓴 미소를 지었다.아니야, 한다희.사실 난 너 같은 비서 싫어.네가 원했던 직업이 아니라서 그런가, 넌 비서로서는 아주 꽝이야.난… 네가 좋아. 한다희 네가.<[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내일 저녁 7시. 퍼플 라운지에서 기다릴게요.”완벽하게 생긴 남자와 뜨거운 하룻밤을 보낸 유학생 하나리.남자의 제안에 라운지로 나갔지만, 우연히 전화 통화를 엿듣게 되고. 그가 유부남이라는 오해를 하게 된다.그로부터 한 달 후 뜻밖의 장소에서 재회하는데.유부남이라고 믿었던 그 남자는 유명 디자인 회사의 팀장 이서빈.유학을 마친 나리가 한국으로 돌아와 인턴으로 입사한 회사였다.“제안할 게 있습니다.”출퇴근 문제로 고심하는 나리에게, 서빈은 자신의 집 이층을 빌려주겠다는 제안을 한다.나리는 결국 그의 집 이층으로 이사하게 되고.“빠르면 3일, 길면 5일 주죠. 일층으로 내려오게 될 겁니다.”집 주인이 은밀하게 다가온다.“아니요. 일층에 내려갈 일 없습니다. 헛소리 좀 그만하세요.”애간장 태우는 밀당 끝에 하나가 되고, 겉잡을 수 없이 뜨겁게 달아오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