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서
진시서
평균평점
용봉야음

*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깊은 밤, 구중궁궐 심처의 침전이 울렸다.황제의 침전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밤.결국 소문이 황궁 담을 넘었다. “근래에 퍽 발칙한 풍문이 돌던데 알고 계시는지요?”황후, 소군은 알고 있었다.황제가 정체불명의 여인과 음탕한 놀음에 푹 빠져 있다는 이야기를…….유감스럽게도 그것은 헛소문이 아니었다.‘그 여인이 정말 있다는 말인가?’‘그분을 눈에 담으면 목숨을 거두리라는 황명이 있었나이다.’실재하는 여인.그러나 얼굴을 보았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당사자인 황제만은 답을 알 테지만 소군은 차마 묻지 못했다.시간이 갈수록 속만 타들어갔다.이 모든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그녀를 찾아오는 황제, 명정.“황후.”다정하게 웃는 그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누구를 품고 있는 것일까.

원앙만춘

“방금 뭐라 하셨습니까, 경왕 전하?”“태자비가 되고 싶지 않으신지 여쭈었습니다.”“…….”서로의 삶을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기 위해 만난 두 사람.“둥지를 바꾸십시오, 아가씨. 제게 오십시오.”사혜는 유운의 눈에 비친 자신을 발견했다.저 사람의 옆이야말로 자신을 위한 자리라는 확신이 전신을 관통했다.이런 것을 불가항력이라 하던가.“……네.”황제가 되겠다는 남자와 기왕이면 황후가 좋다는 여자가 서로의 손을 잡았다.그로부터 두 해.경쟁자들을 깨끗이 물리쳤으나 기다리던 태자 책봉 소식은 없고, 생각지도 못했던 골칫거리가 나타나 둘을 압박한다.사혜의 부름을 받고 급히 돌아온 유운이 말했다. “복안이 있으시다면 따르겠습니다.”이런 눈빛을 한 유운은 언제나 사혜가 말한 바를 완벽하게 성공시키고는 했다. 사혜는 미소를 지었다. “우선 아이부터 낳으시지요, 전하.”“뭐라고요?”유운이 눈을 부릅떴다. 원래도 부리부리한 눈이 거의 두 배로 커졌다. “물론 신첩과 함께요.”*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