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형
강태형
평균평점
뜨겁게, 미치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그가 하얀의 손가락을 덥석 물었다.하얀은 손을 뺄 생각도 못 한 채, 그의 입만 멍청하게 바라보았다.어느새 차는 정차했고, 그녀는 생각했다.손가락으로도 흥분할 수 있다는 것을.그 행위가 무서울 정도로 오싹한 쾌감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멍하니 앉아있던 하얀이 그의 멱살을 잡아 제 쪽으로 확 끌어당겼다.어? 하고 그가 놀라는 순간, 하얀은 그의 입술을 짓이기듯 덮쳤다.달콤한 초콜릿 맛이 나는 입술을 핥으며 그들은 서로를 탐했다.욕망이자, 원초적인 본능이었다.

그곳, 섬

칠순이 넘는 노부부와 임 씨 모녀, 단 두 가구만 사는 이름 없는 섬.그곳으로 계획 없는 여행을 온 프리랜서 여행 작가 송차연은해안 절벽에 위치해 있다는 한 저택에 관해 기묘한 소문을 듣게 된다.“그 저택 때문에 다 떠났어요. 재수 없다고.”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저택을 찾은 차연은아무도 살지 않는다는 그곳에서 의문의 미소년을 만나게 되고.“류 휘. 휘라고 부르세요.”“내 이름도 가르쳐 줘?”“가르쳐 주고 싶으면요.”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민박집으로 돌아가려 하나,예상치 못한 태풍으로 저택에 발이 묶이게 된 차연은그날 밤, 휘가 아닌 누군가와 마주하게 되는데…….* * *“송차연 씨.”“…….”“나 좀 볼래요?”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시선이 마주치자 그는 물살이 번지듯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맑고 고혹적인 미소였다.“있고 싶은 만큼 편히 쉬다 가요.”*15세로 개정한 버전입니다.

덫

<덫> / 강태형-볕 좋은 날에 시작된 대화, 불안한 두 사람의 시선-인적 드문 외딴 집에서 벌어진 추리극, 누가 먼저 진실을 밝힐 것인가?-우리 둘 다 숨기는 게 있죠? 먼저 열어봐요, 그 패시골 외딴곳의 2층 주택. 모처럼 화창한 날씨에, 소정은 정원을 정리하느라 분주하다. 그때, 연락도 없이 불쑥 소정의 집을 찾아온 선호.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