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이 넘는 노부부와 임 씨 모녀, 단 두 가구만 사는 이름 없는 섬.그곳으로 계획 없는 여행을 온 프리랜서 여행 작가 송차연은해안 절벽에 위치해 있다는 한 저택에 관해 기묘한 소문을 듣게 된다.“그 저택 때문에 다 떠났어요. 재수 없다고.”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저택을 찾은 차연은아무도 살지 않는다는 그곳에서 의문의 미소년을 만나게 되고.“류 휘. 휘라고 부르세요.”“내 이름도 가르쳐 줘?”“가르쳐 주고 싶으면요.”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민박집으로 돌아가려 하나,예상치 못한 태풍으로 저택에 발이 묶이게 된 차연은그날 밤, 휘가 아닌 누군가와 마주하게 되는데…….* * *“송차연 씨.”“…….”“나 좀 볼래요?”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시선이 마주치자 그는 물살이 번지듯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맑고 고혹적인 미소였다.“있고 싶은 만큼 편히 쉬다 가요.”*15세로 개정한 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