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보스로 흑화하는 악역 서브 남주 알렉세이에게 살해당하는 입양 누이, 카산드라가 되었다.‘도망! 도주만이 살길이야!’그러나 의도치 않은 실수로 퇴로가 막혀버렸다.결국, 살아남을 길은 하나.“너, 너를 좋아해!”“……뭐?”먼저 친해지기!필사적으로 노력해, 악역의 환심을 사고 그의 흑화도 막았다.겸사겸사 원작의 주인공들도 모두 안 죽고 행복해지도록 손써두는 건 덤이었다.그렇게 박수 치기 전 떠나려 했는데…….“카산드라.”악마처럼 아름다운 사내가 나를 옥죄듯 감싸 안으며 속삭였다.“네가, 날 버리고 떠나는 걸 가만히 두고 볼 거 같아?”이거, 아무래도 역효과가 나버린 거 같지……?***“알렉세이가 내게 사냥감 전부를 선물했다고?”카산드라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아직 공작가에 입양되지 못한, 소녀의 순진무구한 감탄에 사람들은 시선을 마주했다.‘아무래도, 저게 구애의 표시인 거 모르시는구나.’‘사냥감을 받으시는 건, 구애를 승낙한다는 뜻이라는 것도…….'걱정스레 시선을 나누던 이들은 어느덧 닥쳐온 흉흉한 눈빛에 뻣뻣이 굳었다.“알렉세이?”그러나 그 흉악하던 표정은, 소녀의 작은 부름에 언제 그랬냐는 양 순식간에 부드럽게 녹아내렸다.“고마워! 이런 선물은 처음이야!”카산드라는 아무것도 모른 채 배시시 웃었고, 그 무지를 악용하듯 알렉세이도 마주 미소 지었다.“나도, 받아줘서 고마워.”그 모습에 사람들 전부 시선을 내리깔며 말을 삼켰다.그래, 한 사람만 모르면 모두 행복하니까…….#소심순진여주 #계략집착남주 #착각여주 #그착각악용하는남주#구원여주 #악마남주 #상처여주 #오만남주 #쌍방구원 #생존기 #여주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