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금융 그룹의 차남, 윤수혁이 단역 배우 하은수에게 제안해 온 계약 동거.계약 기간은 1년 남짓.형의 결혼이 성사되면 기간과 상관없이 계약 종료 가능.같이 살되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노터치로 일관.거기에 그 기간 동안 주·조연급 영화 및 드라마를 2, 3편 확보하고 광고 섭외까지.분명 서로 윈윈할 뿐인 이해관계로 엮일 작정이었는데,지낼수록 상대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모르겠어.”“그냥……. 모르는 사이에 스며들었어.”끌림을 멈추려는 하은수에게 윤수혁이 자꾸만 다가오는데…….-본문-“억울했어.”“……네?”“도둑맞은 느낌이었거든.”드라마 주연 남자 배우 얘기가 여기에서 갑자기 나오는 이유가 뭘까. 카오스 같은 머릿속을 부여잡고 보니 스치듯 떠오르는 엊그제 밤이 떠올랐다. 극 중 한진혁과의 키스. 설마 그걸 말하는 걸까. 수혁의 까만 눈동자가 잘게 일렁인다. 얼굴 구석구석 빠짐없이 쳐다보느라 움직이는 눈동자에 은수의 심장이 요동쳤다.“아무래도 내가.”머릿속에서 요란스러운 경고음이 들렸지만 수혁은 멈출 마음이 없다.“당신을 좋아하는 거 같아.”#달달물 #선동거후연애 #계약동거 #연예인#직진남 #다정남 #상처남 #능력녀 #다정녀 #상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