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만 직진하는 연하남 김현규. “저, 누나들 되게 좋아해요.”“뭐?”사고의 회로가 정지된 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재차 다시 한 번 현규는 말했다. “여태까지 사귄 여자 친구들도 다 누나들이고요.”어쩔 줄 모르는 민의 눈동자가 카페의 구석까지 여기저기를 훑었다.한때 내가 설렜던 쓰레기남 이준형. 민이 사는 빌라의 대문에 앞에 서 있는 것은 준형이었다. 민은 한쪽 발을 살짝 뒤쪽으로 뺐다. 그러다 다른 한쪽 발을 더 멀리 뻗었다.“아. 진심이라고! 진심이니까 몇 년째 얘한테 집착하는 거 아니야. 뭐? 병이라고 내가? 너 뭐라 그랬어. 이 녀석이?”정민의 두 눈은 더는 커질 수 없을 정도로 확장되었다.‘진심이라니. 도대체 왜. 나한테 왜 이런 일이.’그 사이에 껴서 다사다난한 매일을 보내는 유교걸 정민. 그들의 숨막히는 삼각관계 이야기!
차민호.앙숙이 되어버린 집안 사정으로 인해 홀로 바라만 보고 있지만, 그는 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나, 신유정은 그와 함께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 생각했다. 그가 약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말이다. *“잘 가.”나는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아참, 이거.”그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나에게 주었다. 투명한 포장지로 쌓여진 초콜릿 몇 개였다. 그는 내 손을 갑자기 덥석 잡더니 초콜릿을 꼭 쥐어 주었다. 나는 멍하니 내 손을 바라보고 있었다. “들어가!”민호는 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나는 입구 안으로 들어가 투명한 자동문이 닫히고 나서야 그에게 손 인사를 건넸다. 내리는 눈 사이로 멀어지는 민호의 뒷모습. 나는 손가락으로 자동문 너머 보이는 그의 뒷모습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너도 날 좋아하니?”#현대물 #재회물 #오해 #복수 #권선징악 #첫사랑 #비밀연애 #신분차이 #정략결혼 #삼각관계 #친구>연인 #라이벌/앙숙 #평범남 #조신남 #순정남 #뇌섹녀 #능력녀 #짝사랑녀 #순정녀 #잔잔물 #애잔물 #피폐물 #이야기중심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학교생활도 하지 않고 조용히 수업만 듣던 민주.그녀는 친구 지우로부터 과의 ‘남신’인 종하가 복학한다는 소식을 듣는다.“그러고 보니 너랑 좀 분위기가 닮은 것 같아.”이후에도 그의 이야기를 쉴 새 없이 늘어놓는 지우에게 지칠 지경에 이르렀을 때,민주는 말로만 듣던 그와 처음 마주하게 된다.‘왜 저렇게 쳐다보는 거야?’시간이 멈춘 듯 아무런 미동도 없이 그녀만을 바라보던 그.그런데 그날 이후로, 이상하게 그가 자꾸 말을 건다.“지우 친구 맞죠?”지우가 종하를 좋아한다고 믿고 있는 그녀는 다정한 그에게 끌리면서도, 애써 마음을 다잡기를 반복하는데….#현대물 #캠퍼스물 #첫사랑 #운명적사랑 #오해 #재회물 #순정남 #직진남 #다정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녀 #직진녀 #후회녀 #짝사랑녀 #순진녀 #잔잔물
“나중에 다시 만날 땐, 웃으면서 만나자.” 같은 꿈이었다. 그녀는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하는 날이면 늘 민우와의 마지막 날의 꿈을 꿨다. 항상 같은 장면에서 잠에서 깨곤 했다. 민우가 고개를 푹 숙이고 ‘나중에 다시 만날 땐’ 그리고 ‘웃으면서 만나자’라고 말하고 나면 그녀는 번뜩 눈을 떴다. 오늘도 푸름의 한쪽 눈에는 투명한 눈물이 살짝 고였지만 이제 그녀는 예전처럼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그녀는 담담하게 침대에서 일어나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녀는 오른쪽 책상 아래에 놓인 서랍의 제일 위 칸에서 수첩을 하나 꺼냈다. 그리고 연필을 쥐고 기록했다. -2019년 7월 30일 같은 꿈, 마지막 말은 ‘나중에 다시 만날 땐, 웃으면서 만나자.’ 꿈을 꾸는 날마다 기록하고 민우의 마지막 말을 적을 때면 푸름은 늘 같은 자세를 하고 고개를 한쪽으로 갸우뚱 기울였다. ‘나중에 다시 만날 땐…’ … 당신, 꿈이 아닌 곳에서 만날 수 있을까.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모른채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쳐 첫눈에 반한 그녀와 그. 아무것도 모른 채로 3년간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다. 드디어 끝난 강의. 수업이 끝나자마자 종하는 챙겨온 검정 우산을 들고 쏜살같이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현지가 눈에 담은 건 그였지만 우산을 핑계 삼아 말을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난 걸까? 그녀는 알 수 없는 그녀만의 직감을 믿었다.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그리고 그가 우산을 같이 쓰지 않을 리가 없다고.’ “저기… 혹시 방이동 살지 않아요?” “네? 네.” 종하가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3216 버스 같이 타던… 맞죠?” 현지는 확신을 가지고 물었다. 그녀는 드디어 3년간의 기다림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라 믿었다. “저 아세요? 처음 뵙는 것 같은데…” 그러나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말이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했나 봐요.” 현지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뜨거워졌다. 그녀는 그의 옆을 재빨리 지나 비를 맞으며 집으로 향했다. 10년후 뜬금없이 배달된 기억... 여전히 서로를 향하는 그들. 과연 그들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