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메이트 제1조항, ‘이성적 감정 금지’ “이에 동의합니다. 우리 계약서에, 그 조항을 내일 적어 넣죠.”“생각난 김에 쓰는 건 어때요?”“지금은 싫어요. ……좀 더 하고 싶은 게 남았거든요.” 혜무를 향해 싱긋 웃어 보인 지혁은 그녀 가까이 고개를 들이밀었다. 금세 코끝에 닿은 지혁의 얼굴에 혜무의 눈이 동그래졌다. “키스할래요?”지혁의 그윽한 시선이 혜무의 붉고 도톰한 입술 위를 맴돌았다. “실수가 아니면 더 좋고요.”오묘하고 낯선 향에 취해 충동적으로 시작된 하룻밤의 인연.그 남자, 강지혁이 정혜무의 하우스 메이트가 된 순간부터, 그들의 아찔한 동거에 제대로 사심이 섞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