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흥그룹 회장의 막내아들 민승연 이사.배우 못지않은 젊고 잘생긴 외모로 유명한 그는정작 그룹 내에선 무지막지한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두르는 ‘저승사자’로 통한다.민흥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보나.해고의 칼날은 보나에게도 다가오고, 결국 해고 대상자가 된 그녀는 억울한 마음에 본사를 찾아가는데….“무슨 일로 날 찾아왔죠?”자신의 부당 해고에 대해 항의하는 보나, 그러나 승연은 그녀의 말을 거의 듣지 않고 있었다.마치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보나의 얼굴만 빤히 쳐다볼 뿐이었다.“이름이 뭐죠?”“유보나 입니다.”“유보나 씨. 혹시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나요?”“아니요.” 보나는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승연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꿈에서 만난 보나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