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뮐라
라뮐라
평균평점
아찔하게 아슬하게

"미안한 줄 알면 몸으로 때워요."휘령은 서윤의 일상을 망치러 온 파괴자였다.그를 격렬히 거부하는 서윤은 흔한 계약 사원일 뿐.그저 정직원 전환이 꿈이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나를 봐, 나한테만 집중하라고!"모든 것을 가졌지만 서윤을 놓칠까봐 초조한 남자."나도 당신 포기 안 해."세상 꼭대기에 선 남자의 곁에 서기 위해 용기 내는 여자.둘은 꼬인 운명과 마주하게 되는데.불타는 태양 같은 남자 휘령과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여자 서윤이 펼치는, 아슬아슬 위태로운 밀당 스릴 로맨스.

남편은 없고 아이는 있어요

“송시연. 이렇게 예쁜 이름을 두고 그때 뭐라고 했지?”도쿄에서 휩쓸렸던 하룻밤, 그리고 5년 후.강렬한 일탈의 기억만 남기고 헤어졌던 남자가 절대 갑이 되어 나타났다.글로벌 재벌가의 후계자, 제이슨 싱클레어.“작업하는 꼴을 봐도, 그날 밤 즐길 거 즐기고 그냥 내빼는 꼴을 봐도, 어떤 인간인지 알 만하네.”그녀와의 재회를 반가워했던 남자는 아이가 있다는 말에 돌변하더니 뒤틀린 말로 시연의 속을 긁는다.“비즈니스 파트너에게 무례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건 잘 돼먹은 인성에 참 좋은 사업 수완이고요?”한 푼이 아쉬운 입장임에도 시연은 제이슨 저 남자에게만은 자존심을 꺾고 싶지 않다.너 대체 뭐야. 거슬려 진짜.그동안 계속 잊지 못하고 그녀의 가짜 이름을 쫓았던 제이슨은 시연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하는데.“아이 아빠는?”“없어요.” “그럼 잘됐네. 그 자리 나는 어때?”미련은 지난 5년으로 충분해. 시연을 곁에 두기 위해 제이슨은 저돌적으로 다가가고.“내 아들이에요. 당신은 앞으로도 상관없는 사람이라고.”혼자 아이를 키우며 상처를 감내하던 시연은 있는 힘껏 제이슨을 밀어낸다.“시연아. 제발. 한마디만 해줘.”계약서에 도장 찍을 때 갑이었지만.“우린 같은 세계에 있다고. 송시연.”더 간절하고 절박한 사람이 을이다.하지만 마음이 닫힌 시연은 좀처럼 그를 마주하기 어렵다.어쩌면 처음부터 예감했을지 몰랐다.제이슨이 평범하게 살아가던 시연의 세상을 흔들고야 말 거라는 걸.운명의 파도에 휩쓸린 제이슨과 시연.그들이 닿을 곳은 둘이 함께할 낙원일까, 이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