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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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을 사랑한 나비(외전증보판)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강인한 생명력의 선인장.우진의 삶은 선인장을 닮았다. 그는 오직 실력으로만 JD푸드의 상무 자리까지 올라간 남자이다.일 년에 며칠밖에 피지 않는 선인장 꽃처럼 우진의 미소 또한 흔하게 볼 수 없다. 그러나 그 귀한 미소를 자주 짓게 만드는 여자가 있으니, 비서 송하윤 대리이다.선인장의 꽃말은 불타는 사랑. 우진은 척박한 삶 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하윤을 지킨다.살랑살랑 연약한 날갯짓으로 차우진 상무의 주위를 맴돌며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나비 같은 여자 송하윤 대리. 하윤은 온몸을 가시로 덮고 있는 선인장 같은 상사를 불편해하지만 가끔 보여주는 그의 미소와 친절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결국 그녀는 용기를 내어 선인장 꽃에 앉는다.***기분 좋은 술자리를 끝내고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왔다.“상무님 저도 이만…….”“잠시만.”휴대폰이 진동하자 우진이 한 손을 들어 그녀의 말을 멈추게 했다.“네. 큰길에서 왼쪽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대리기사와 통화를 끝낸 우진이 하윤에게 시선을 주었다.“대리기사가 도착했네요. 내 차로 갑시다.”“아닙니다. 택시로 가겠습니다.”하윤이 예의 바르게 거절했다. “시간이 늦어서 택시를 태워 보내는 게 걱정이 돼서 그럽니다. 내 마음 좀 편하게 해주면 안 됩니까?”우진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하윤을 응시했다. “상무님.”하윤이 용기를 내서 우진을 불렀다. 그녀는 그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있었다.“말해요.”우진이 고개를 까닥였다.“다른 여직원들에게도 이런 친절을 베푸시나요?”만약 술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하윤은 이 당돌한 질문을 상사에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우진이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하윤은 혼란스러운 눈으로 우진을 빤히 응시했다. 술기운 탓인지 온몸에 열이 올랐다.[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