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킨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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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우아하게 때론 잔인하게

SJ호텔 대표 차도혁과의 결혼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우린 서로가 불행의 시작점이었다.“이 상황에서 예의를 바라는 건가?” 첫 만남에 들어간 호텔 방에서 그는 냉혹했지만, “오늘 예쁘네.”뒤이어 다정함을 내비치며 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적당히 지내다 끝낼 사이였기에. 애정은 없었지만, 예의와 거리를 지키던 간...

플랜A는 결혼입니다

재즈바에서 만난 옆자리 남자와의 충동적인 키스. 두 달 후 취업한 JM그룹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이번엔 보스와 비서의 관계로. “나도 강 비서한테 부탁이 있는데.”벽에 비스듬히 등을 기댄 민혁이 옅게 웃으며 말했다. “나랑 결혼해요.”“네?”“강 비서가 그랬죠. 이혼으로도 못 벗어나는 전 부인과의 관계. 끊어내고 싶으면 다른 여자랑 결혼하라고.”민혁의 뜻밖의 제안.장난인 걸 알면서도, 믿고 싶게 만드는 그의 제안이다. 주영은 얼굴을 가렸던 손을 천천히 내렸다.‘강주영.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자.’굳게 다잡은 마음과 달리 심장이 쿵쿵 뛰었다.“오늘부터 전 이사님과 결혼을 앞둔 애인이에요. 플랜A는 결혼입니다.”하룻밤의 만남, 키스. 그리고 플랜A.주영의 운명을 바꾸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