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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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짝사랑

어릴 적 아버지의 부정의 현장을 눈으로 목격한 후로누군가를 이성적으로 좋아해 본 적 없다.그런 상상만으로도 강한 불쾌감과 함께 욕지기까지 인다.언제부턴가 그녀의 꿈속을 장악해버린,지석을 만나기 전까지는.이것이 현실인지 꿈인지조차 구분이 가질 않았다.32년을 이어온 결벽증은 순식간에 무너졌다.모든 것들이 마치 현실인 듯 너무 자극적이다. 이 상황이 과연 꿈일까, 현실일까?* * *“꿈은 무의식의 발현이라고 하잖아. 내가 지석 씨를 상대로 이런 추잡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괴로워.”“좋아하는 사람과의 스킨십을 상상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에요.”“남녀 간의 사랑은 언제나 유통기한이 있어. 그러니까 난 절대 고백하지 않을 거야.”“절대 고백하지 않겠다라…….”어딘가 모르게 삐딱한 지석의 모습이 낯설었다. 오늘 꿈은 평소와 달라서 더 낯설고 이상했다.“솔직하게 말해봐요. 어차피 이건 꿈이고, 꿈에선 뭐든 할 수 있잖아요. 어서요.”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탐하라고 속삭였던 뱀의 목소리가 이러했을까?원하는 것을 가지라고 유혹하는 목소리에 솜털이 곤두섰다.*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