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봄날
4월봄날
평균평점
불순한 이웃

※ 해당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만취해 앞집 남자 사이드미러를 박살 내고 튀어 버렸다.“저랑 사귀는 걸로 합시다.”토요일 아침 꼭두새벽부터 집으로 쳐들어와 황당하기 짝이 없는 말을 던지는 그 남자, 민형준.“저, 제가 이해를 잘 못 해서 그러는데요, 그게 무슨 뜻인지…?”“선처해 달라면서요. 그러니까 제 여자 친구가 되는 걸로 하자고 말했습니다.”제대로, 정확히 들은 게 맞았다.“원하는 건 다 해 준다고 말한 건 이하영 씨 아닙니까?”그랬다. 그녀는 제 입으로 분명 그렇게 말했었다. 원하는 건 다 해 주겠다고.그런데 이게 말이 되는 거 맞나?“앞으로 잘해 봅시다.”그때의 하영은 알지 못했다.어쩌다 가끔 마주치던 이웃 남자의 제안을 얼결에 수락한 것이 서른을 코앞에 둔 그녀의 싱글 라이프를 이다지도 복잡하고 다사다난하게 만들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