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는 미니 카를 오두막집에서 좀 떨어진 나무 뒤에 가려지게 세워 놓고, 거기에서부터 짐을 들고 걸어갔다. 나무 사이로 오두막집을 바라보니 가슴이 콱 막히는 느낌이었다. 저 조그만 집에는 수많은 추억이 숨쉬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문득 걸음을 멈추고 더 앞으로 나아가기를 망설였다. 그러나 바로 어깨에 힘을 주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중략)뜰은 샘이 돌보아 깨끗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열쇠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가구들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으나 예전 그대로였다. 집을 비운 것은 명 달 동안이었지만 몇 천년이나 지난 느낌이었다. 이 오두막집에서 두 사람은 행복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