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사랑을 고백하던 세희에게 재준은 말했다.친구로 볼 수 있을 때 다시 돌아오라고.“네가 친구로 볼 수 있을 때 다시 돌아오라고 했잖아. 이제 선 안 넘어.”10년 후.그녀의 말과 함께 시작된, 이 뜻밖의 재회가 그는 불편해지기 시작한다.친구로 돌아오라고 했지 변해버린 모습으로 돌아오라 한 적 없는데.그가 아는 그녀는, 그가 세상의 중심인 사람이었다.하지만 다시 만난 그녀의 1순위는 더 이상 그가 아니다.그게 뭐라고 이런 낯설고 불쾌한 기분이 드는지.10년 동안 얼굴 한번 보여주지 않더니 왜 다른 자식들한테만 그 미소를 보이는 건지.오래 전 자신이 그어버린 그 선을 점점 넘고 싶어지는 남자.과연 그는 그녀의 마음을 10년 전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