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자신을 버린 선우에게 복수하기 위해 5년 만에 K그룹 부회장이 되어 돌아온 이안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내가 기억하는 당신은 이렇게 잔인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요?”“5년전 당신이 내게 한 짓은 잔인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나?”그의 비난에 반박하고 싶었던 그녀는 입술을 벌렸지만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이안의 아버지 류회장과의 거래 때문이었다.희겸을 뺏기지 않으려면 그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절대 말해서는 안되었다.
능력 있고 자존심 강한 회계사 은지수. 무엇이든 자신 있는 그녀지만 남자문제 만큼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대학 동창회에서 자신의 첫사랑을 빼앗아간 천적 재희와 마주친 지수, 재벌 남친이 있다고 거짓말을 해버린다. 그리고 지수 앞에 갑자기 나타난 모델 뺨치는 외모의 남자가 자신이 지수의 애인이라고 자처하고 그녀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자에게 동조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와 술을 마시고 밤을 보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