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없이 못 사는 모범생 재이와 오덕후 재벌 3세 희진의 예측불허한 레트로 캠퍼스 로맨스] 파릇한 대학생이 되어 처음 맞는 새터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공재이. 새터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벌어지는 새내기 신고식에 재이는 초조하게 제 차례를 기다린다. 드디어 재이의 바로 앞사람의 노래가 시작되고 곧 본인 차례라 떨리는 마음을 다잡는데. 이게 대체 무슨 날벼락 같은 상황? 유일하게 아는 단 하나의 최신곡을 저 여자애가 부른다. 그것도 화려한 외모를 앞세운 달콤한 가창력으로. 결국, 모든 걸 포기한 재이는 학우들의 닦달에 어쩔 수 없이 입을 떼는데. “개굴개굴 개구리 꼬물꼬물 올챙이….” 어째서 그 많은 노래 중에 이 동요가 떠올랐을까. 창피함과 수치심에 기절이라도 하고픈 마음이었다. 그렇게 새터에서 시작된 정희진과의 악연은 이상하게 엉켜만 가고. “…한번 얻어먹으려고 했더니.” “뭐?” “아니, 저 복학생 아저씨가 맛있는 거 사준다길래 따라왔더니. 왜 막냐고.” 술 취한 희진을 도와주려 기껏 선심을 썼건만 핀잔만 듣게 된다. “야, 올챙이!” “뭐? 올챙이?” “나대지 마. 거슬리니까.” 새터에서 생긴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모자라 신경 쓰인다며 나대지도 말란다. "재수 없어." 속으로 희진을 욕하면서도 묘하게 시선을 잡아끄는 희진의 모습에 재이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연찮게 시작된 프로젝트를 함께하면서 희진과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나… 내가 너 좋아하는 거… 같아.” 과 여신, 뭇 남학생의 로망인 희진의 고백에 재이는 당황해 얼어붙고. 자신도 같은 감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혼란함을 느끼는데.
<유명 영화 배급사의 신입사원으로 취뽀에 성공한 나도원. 출근 하루 만에 성덕이 되다!> 기나긴 취준 생활 끝에 AP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나도원. 그녀에게 드디어 광명의 빛이 찾아드니, 그것은 꿈에도 그리던 우상 권민채의 실물을 영접한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무려 권민채가 출연하는 영화의 마케팅 담당자로. 아이돌의 아이돌, 영화계의 떠오르는 샛별 권민채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렘에 도원은 거의 영혼이 가출해 버리고 죽기 살기로 업무에 열정을 다하며 업무 만족도는 최상을 찍는다. 그러나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햇병아리에겐 사회는 위험한 곳. 절대 덕후임을 들키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과는 다르게 자꾸만 민채에게 눈길이 가는데. 이거 이거 위험한데. 이러다가 성덕인 것 들통나는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