윰뇽
윰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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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은 좋고, 결혼은 싫습니다

“결혼해요, 나랑.” “뭘 해요?” “결혼이요.” “그쪽이랑 저랑?” “정확히는 해성이랑 맑음이랑. 싫어도 나랑 결혼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네?” “사랑해요, 누나.” 처음 만난 사이. 고작 하룻밤의 만남에 대뜸 결혼하자며, 사랑한다고 외치는 이상한 놈을 만났다. “우리 그날 처음 만난 거 아니에요. 한 침대에서 잠이 든 건 누나가 처음이 맞긴 해도.” “……예?” “결혼하자고 안 할 테니까, 내가 누군지 기억날 때까지만 우리 만나요.” 대차게 걷어차도 굴하지 않는 이 남자를 어쩌면 좋지? 어쩔 수 없다, 떨어뜨리려면 진상이 되는 수밖에! 라고 생각했는데……. “블랙 카드만 주면 돼요? 돈 많은 미모의 연하남도 줄 수 있는데.” “그거 전부 다 산 거예요? 오구, 잘했어요, 우리 누나.” “응? 시트에 뭘 엎었어요? 그런데 지금 누나 놀란 거예요? 아, 귀여워.” 내가 뭘 하든 좋아 죽는 남자. 도대체 정체가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