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하
이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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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발아래

몸에 새겨진 이름의 주인과 이어지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운명, 명연(名緣). 백정의 딸로 태어난 유하는 황제의 명연이라는 이유로 죽을 뻔한 위기에서 구해져 황궁에 왔다. “어째서 저를 자꾸만 살려 주시는지요.” “착각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너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살리는 것이다.” 황제는 명인도 없는 그녀를 못마땅해하면서도, 운명의 이끌림 때문에 점점 그녀에게 집착하는데…. “어찌하면 너를 가질 수 있을까.” 명인이 나타나 비로소 황후가 된 유하를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고 믿었지만, 가지려 할수록 자신을 밀어내는 그녀의 행동에 사헌은 애가 타기 시작한다. “그런 일은…… 죽어서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 죽는 날까지 미워해라. 그럼에도 나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너를 원하겠지. 유하를 원할수록 열패감과 수치심이 사헌의 온몸을 휘감았다. “빌어먹을…… 명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