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합시다. 연애.”“뭐, 뭐라고요?”“나랑 연애하자고요.”감정 하나 없이 AI 로봇 같이 잘도 말한다.비밀 사내 커플이었던 전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학을 뗐는데 또 사내 커플이 되라고?그것도 JS백화점 부사장 연하준이랑?제아무리 명령이라 할지라도! 연봉을 두 배로 준다고 해도! 그건 못하겠다.“제가 왜요? 저와 부사장님은 직장 동료이자 상사와 부하직원 관계입니다.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수연 씨 가슴에 있는 하트무늬 점. 그 옆에 내가 키스도 했는데. 샤워하면서 못 본 건가?”그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서던 수연의 움직임이 그대로 멎었다.“어때? 이젠 좀 대화할 이유가 생겼나?”수연이 질끈 눈을 감았다. 단 한 번의 일탈이었다. 그저 딱 한 번!<[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