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권준 씨의…… 정부가 되고 싶어요.”권준을 바라보며 아현이 다시금 말했다.두근거리는 심장이 갈비뼈를 열고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정부라.”권준이 입꼬리를 비틀어 올린다.마치 벌레를 보는 듯한 시선은 칼날처럼 날카롭게 아현의 마음을 후벼 팠다.그래도 좋았다. 저 남자의 이런 차가운 시선마저도 그저 감사했다.그는 어차피 다른 여자와 결혼할 것이라는 걸 안다.그러니 정부가 되겠다는 아현의 선택은 그녀에게 최선인 셈이다.“후회 안 해?”“안 해요. 절대.”“재밌네.”스무 살의 겨울.미아현은 서권준의 정부가 되었다.#나쁜남자 #후회남 #상처녀 #정부여주 #재벌 #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