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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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는 편하게 살 수 있나?

평범한 마을 여관 종업원인 세실은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다. 여긴 게임 속이다. 그리고 그는 단순한 여관 NPC. 어차피  엑스트라이니 돈을 모아서 여행도 하고, 편한 삶을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주인공이 세계를 구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어차피 서브 퀘스트 정도는 갖고 있으니, 그를 위한 특별한 포션을 준비해 두려던 것뿐인데. 제일 먼저 마주친 건 주인공의 라이벌 캐릭터인 데릭 이르니안. 그리고 그와 계속 얽히고 만다. * 데릭은 피식 미소를 흘렸다. 하지만 그걸로 분위기가 전환되거나 포기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지금 해치우면 되니까.” “윽!” 데릭은 잡힌 소매를 거칠게 털어내며, 앞으로 나갔다. 그가 뒤를 돌아보는 일은 없었다. 이미 돌아가라고 경고를 했기 때문인지, 화가 난 건지는 모르겠다. “으…….”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 데릭은 절대 혼자 저 몬스터를 이길 수 없다. 이미 이 세계의 스토리는 그렇게 정해놓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와 함께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것도 주저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저 몬스터― “내 서브 퀘스트라고!”

해독제만 만들게요

죽고 싶지 않아서 매혹 약을 만들었다가 도리어 죽을 위기에 처한 닐.왕국에서 금지된 약을 원한 왕녀도, 거래 현장을 급습한 주제에 약을 뒤집어쓴 기사단장도 원망스럽기만 했다.하지만 그런 감정도 잠시였으니.“폐하. 만약 그를 죽이신다면 제 목숨 또한 사라질 겁니다.”매혹 약으로 눈이 뒤집힌 기사단장이 오히려 그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된 덕분이다.“물론. 해독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재료가 무척 희귀하여…….”“제가 함께 가서 감시하겠습니다. 만약 제게서 도망가려고 한다면, 다리를 부러뜨리겠습니다.”다만 약효가 지나칠 만큼 좋은 게 문제였다.그렇게 해독제를 만들겠다고 단언하며 오른 여행길.모든 게 순조로웠고, 톨크 산맥 동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고 생각했건만!목숨뿐만 아니라 이제 그의 발목에도 위기가 찾아오고 말았다.“저기! 이건 제가 달아난 게 아니거든요?!”해독제를 위한 닐의 여정은 험난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