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바퀴 굴러가듯 무료한 일상을 살아가던 차연우.동창회에서 몰라볼 정도로 눈부시게 변한 그 시절의 왕따 진성태를 만난다.맙소사, 쟤가 그 뚱땡이 진성태 맞아?환골탈태한 것도 모자라 우리나라 최고의 작곡가라고?바람결을 타고 오는 비누 향 같았던 소녀.모두에게 외면당하던 그에게 처음으로 고운 손을 내밀었다.그녀와의 재회는 꿈결처럼 이뤄지고,사랑을 모르던 성태에게 따뜻한 일렁임이 되는데….“둘이 나갈까?”“아무 짓 안 해. 데려다주기만 할게.”“너 나 얼마큼 기억해?”성큼성큼 그가 그녀에게 다가왔다.떨림과 설렘, 두근거림으로 물들어 간다.이 감정이 낯설고 두려운 연우는 사소하게 부는 바람에도 속절없이 흔들린다.“한 가지만 물을게. 나 곡 때문에 만난 거야?”그녀의 의심 앞에 그는 멈칫하는데,과연 진성태는 정말 차연우에게 곡 때문에 접근했던 것일까?향기롭고 따듯한 첫사랑의 이야기, 처음이란 말야
“이혼해요, 우리.”다윤은 드디어 이혼이란 단어를 내뱉었다.남편 준의 애정만 갈구하던 지긋지긋한 시간을더 이상 버텨 낼 자신이 없었으니까.“뭐든 당신 마음대로 다 해. 다만, 이혼은 안 돼. 무슨 일이 있어도.”하지만 이혼을 얘기하는 순간마저 일을 좇는 무관심한 준의 모습에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인내심이 끊어졌다.“그럼, 허락해 주세요.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거.”순식간에 구겨지는 준의 얼굴에 다윤의 눈이 생글생글 빛났다.그리고…….“많이 좋아해, 다윤아. 우리 만나 보자. 정식으로.”남편이 아닌 남자에게 고백을 받았다.정말, 바람피워도 되는 걸까?#후회남 #상처남 #맞선관계 #선결혼후연애 #오피스물
[우리 관계를 비밀로 하자고? 왜. 민혜주 씨는 숨어서 이런 짓 하는 걸 즐기나 보지?] 스무 살 때부터 양부모와 그들의 딸 시연의 발 닦개 역할을 해 온 혜주. 그녀는 자신을 결혼 장사로 팔아먹으려 하는 양부모의 속셈을 알아차리고 시연의 약혼남, 강준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목적은 오직 하나였다. 시연이 고대하던 남자를 먼저 가지는 것. 그런데……. “나를 이용했으면, 내 요구도 들어줘야지?” “원하시는 게 뭔데요?” “결혼합시다, 나랑. 이왕이면 잘 맞는 사람이랑 하고 싶거든.” 하룻밤이 불러온 후폭풍은 생각보다 거셌다. 예기치 못한 결혼 제안에 혜주는 혼란과 설렘, 그 어딘가쯤에 있는 감정에 휩싸인다. * 세호식품 전무, 강준휘. 그는 불현듯 나타나 어설픈 유혹을 펼치는 민혜주와 진한 밤을 보내게 된다. 무모하게 들이댈 땐 언제고 날이 밝자 뒤꽁무니를 뺀 여자. 그 여자의 정체가 약혼녀 민시연의 언니라고? 양모부와 시연에게 복수심을 품은 혜주에게 결혼을 제안한 준휘.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황당하기 그지없는데. “결혼은 곤란하고, 이런 식으로 만나는 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결혼하긴 싫지만, 몸은 계속 섞고 싶다?” “네. 원하신다면.” 알면 알수록 발칙하기 짝이 없는, 동시에 흥미와 갈증을 일으키는 민혜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된 준휘. 그는 매일 밤 혜주에게 찾아가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복수극으로 시작된 관계. 그 속에서 피어난 욕정과 실타래 같은 감정. 두 사람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