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성행위, 폭력, 학대 묘사 등 개인의 트라우마를 유발하거나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알파 따위, 질색이야. 끔찍해…. 보기 드문 특이 체질을 가진 오메가, 지효우. 지독한 알파 혐오증과 PTSD를 안고 살아가는 그에게 어느 날. 절친 태서의 소개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 스타이자 재벌 3세인 우성 알파, 이서희가 찾아온다. “그냥 오고 싶었어요. 보고 싶었으니까.” 열 시간이 넘는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완벽한 남자, 이서희. 그는 첫 만남부터 적극적으로 호감을 드러내고, 효우 역시 이상할 정도로 그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효우는 그런 자신이 너무도 혼란스러울 뿐인데…… *** 하아…. 하아……. 효우가 작게 숨을 골랐다. 창백하던 얼굴은 어느새 귀 끝까지 고운 장밋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핏기 없던 입술도 도톰하게 부풀어 올라 더욱 예쁜 모양새가 되었다. 정신이 돌아오자, 문득 뭔가에 홀린 듯 키스에 열중한 자신이 창피해졌다. 고개를 숙여 그의 시선을 피하니 이서희가 일부러 ‘쪽—’ 소리를 내며 키스했다. “목에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