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겐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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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 시대를 쿨하게 살아남는 법

언데드 시대를 쿨하고 핫하게 누비는 두 남자의 대장정!드넓은 자유의 땅, 북미 대륙마저 집어삼킨 좀비 바이러스. 그 와중에도 소수의 생존자들은 존재하였다.그중 하나인 트립 역시 <우성 오메가 페로몬이 좀비를 약화시킨다>는 뜬소문을 이용해 알파들의 뒤통수를 치며 살아가던 중 결국 위기를 맞는다.흥분한 알파 무리에게 당할 뻔한 트립의 앞에 나타난 장갑차만큼이나 튼튼한 픽업트럭, 그리고 차만큼이나 평범해 보이지 않는 차의 주인, 워렌.그에 의해 위기를 벗어난 트립은 워렌의 차와 무기를 이대로 놓칠 수 없다고 판단, 거래를 제안한다.게다가 상대는 분명한 알파. 그렇다면 우성 오메가인 저를 외면할 리가 없…….어야 할 텐데, 진짜 날 거부해?결국 미모로는 단번에 까이고, 간신히 정비사로서의 쓸모를 인정받아 ‘일주일’ 한정 동료가 된 34살 워렌과 20살 트립.“우리 게임 할래요?”“그래. 내가 만든 거 하나 있는데, 같이 할래?”“정말요?”“죽을 때까지 입 닥치는 게임이야.”“….”둘의 여정은 나이 차이만큼이나 맞지 않는 성향으로 내내 삐그덕거리지만, 함께 위험을 극복해 나가는 동안 어느덧 둘 사이에는 새로운 감정이 싹트게 된다.하지만 그들의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좀비 떼보다 더 끔찍한 괴물들,그리고 두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꿀 엄청난 비밀이었는데…….* 본문발췌“아, 혹시 나처럼 예쁜 오메가랑 한 침대에 누울 용기가 안 나서 그래요? 얄팍한 이성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까 봐?”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가 의자에서 허리를 벌떡 일으켰다.“…뭐라고?”살짝 분노를 머금은 목소리로 그가 맞받아쳤지만, 트립은 아랑곳하지 않고 침대 매트를 손으로 탁탁 털었다.“언젠 내 입술 두꺼워서 취향 아니라더니, 옆에 눕는 것조차 가슴이 두근거려서 못 하겠나 보죠? 당신 나이만 많지, 보기보다 제법 귀여운 구석이 있는 모양….”갑자기 커다란 그림자가 머리 위에 드리워져 트립은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예고도 없이 침대 매트에 걸터앉은 그가 귀찮다는 표정으로 물러서라는 손짓을 해 보였다.“벽 쪽으로 더 붙어. 나도 눕게.”트립이 옆으로 누운 자세로 꿈틀꿈틀 뒤로 물러나 엉덩이를 벽에 꽉 붙이자 그가 바로 몸을 붙여 누웠다.돌처럼 단단한 가슴 근육이 바로 눈앞에 들이밀어져 얼른 몸을 더 뒤로 뺐지만 더 이상 물러날 공간이 없었다.이래서야 꼼짝없이 그의 가슴팍에 얼굴이 맞닿게 생긴 판국이었다.“어때? 너무 편하고 좋지?”“…네….”“불편하면 나 다시 의자로 가서 자도 되는데?”놀리는 듯한 말투에 트립은 입술을 삐죽 내밀며 작은 목소리로 대꾸했다.“아, 안 불편해요!”불편해. 불편하다고.어릴 때부터 어딘가에 낑겨 자는 걸 좋아해서인지 자리가 좁은 건 그럭저럭 견딜 만했다.문제는 숨 쉴 틈조차 주지 않고 찰싹 달라붙은 그의 몸이었다.의식하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지만 바로 머리 위에서 느껴지는 그의 숨결과 미약한 체취가, 그리고 아마도 복근으로 추정되는 아래쪽의 탄탄한 무언가가 자꾸만 신경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