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예진
하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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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에 물들다

말 한마디를 해도 비수를 찌르는 독설가, 한서후.  짝사랑의 그녀인 하온을 사랑이란 가면 아래,  단단한 집착 안에 가두려 하는데.  “이제 내 눈앞에서 사라질 생각하지 마.”  만개한 하얀 오렌지꽃처럼 향기로운 그녀, 유..

부부의 사정

“우리 이혼해요.” ​ 서로 다른 목적과 이유로 시작한 계약 결혼.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왜 자꾸 기대하게 만드는 건지. 왜 자꾸 실망하게 만드는 건지. 사랑 없이 한 1년간의 결혼생활에 지칠 대로 지친 유주는 이혼을 얘기하고. ​ “나, 이런 말 들으려고 당신 찾은 거 아닌데.” ​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별 통보에 지환은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진심을 다해보지만… ​ ”그동안 고마웠어요. 내 불행의 동지가 되어줘서. 당신 이제, 그만 나한테서 도망쳐요.“ ​ 그녀의 입을 통해 우리 사이는 너무도 간단히 정리되어 버렸다. 불행의 동지가 되어버린 우리 둘 사이 너무 늦어 버린 것일까?

다시, 널 안고 흔들어

[#왜나를떠났어요교수님? #너와나는이루어질수없어 #스승과제자 #복잡한가정사 #메디컬 #환자도살리고사랑도살리고]날카로운 눈매가 더욱 가늘어지며, 남자는 눈앞에 여자에게 시선을 빼앗겼다.잠깐의 시간 동안 그의 입에선 어떤 말도 나오지 않았다.그저, 그 자세 그대로 여자를 바라보았다.“오랜만이군.”목소리에 묵직한 힘이 실렸다.무심한 듯 흐르는 음성과 느릿하게 움직이는 남자의 행동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긴장하게 했다.“네.”하지만, 마주 선 여자는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었다.예상했다는 듯 당당한 모습으로 대답했다.어쩌면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서이나.”남자의 입에서 나지막하게 불리는 이름.서이나.그리고 이나의 앞에 마주 선 이는,그녀의 첫사랑 한태진이었다.5년 전 예고도 없이, 어떠한 말 한 마디도 없이 자신을 버렸던 그 남자를 다시 앞에 두었다.이젠 하나뿐인 사랑이 아닌 동료 의사로.신경외과 펠로우 서이나, 신경외과 부교수 한태진의 사랑과 이별의 경계.그 어디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