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솔직한 인격을 어쩌면 좋을까. 그녀의 말대로 치사하게 군 것일 수도 있었다.환자에게 넘어서면 안되는 선을 넘어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제가 어떻게 해드릴까요?”“제가 말하면 다 해줄건가요?”어디까지 그녀가 원하는 지. 그녀가 유혹하는 선을 넘을 수 있는지. 은호도 궁금했다. “네. 물론입니다.”“그럼 제가 이지숙으로 있는 동안은 절 사랑해주세요.”듣기만해도 달콤한 유혹이었다.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 저로서는 거절 할 이유가 없었다.지긋이 자신을 내려다보는 은호의 뜨거운 시선에 얼굴이 붉어졌다. 뭐라고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 버릇처럼 입술을 깨물었다.그가 조심스럽게 다가와 깨물고 있던 입술을 손가락을 꾹 눌렀다. 입술에 닿은 그의 커다란 손가락의 뜨거움이 적나라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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