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게 분명하면 말해야 하지 않아?]읽은 다희는 고개를 살며시 흔들었다.Zero… 나도 말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야.내가 그랬잖아. 서견우 그 남자, 옛 여자친구한테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괜히 그런 고백 했다가 거절당하고 혼자 바보가 되고 싶지는 않아.그럴 바에는 차라리 짝사랑이 낫겠지.[글쎄…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그럴 일은 희박하지만, Zero에게는 그렇게 써 보냈다.그런데 그가 마음을 흔든다.설마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이런 말로.[보스도 직녀를 좋아할 수도 있어. 그건 모르는 일이잖아.]설마… 아니 Zero, 비서로서는 모를까, 서견우는 나를 여자로서 좋아하지 않아. 그럴 리가 없어.다희는 장난 식으로 보냈다.[비서로서는 좋아해.]견우는 쓴 미소를 지었다.아니야, 한다희.사실 난 너 같은 비서 싫어.네가 원했던 직업이 아니라서 그런가, 넌 비서로서는 아주 꽝이야.난… 네가 좋아. 한다희 네가.<[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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