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나에게 기생하며 살아요.”
대운 그룹 서 회장의 손자 서도환, 그는 유독 수현에게만 너그러웠다.
그 너그러움을 발휘해 1년 전 제 청혼을 거절했던 수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다. 결혼을 구걸할 마지막 기회를.
“그럴 생각이에요.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거고요. 혹시 한 번 자고 나면 결혼이라도 해주실까 해서.”
또 이런 식으로, 거슬리게.
“꿈이 크네요. 겨우 하룻밤에 결혼이라니.”
“딱히 손해 볼 건 없잖아요. 안 되면 다른 사람을 찾으면 되니까요.”
“……다른 사람을 찾겠다?”
부러 신경을 긁는 것이 불쾌했다.
이대로 짓밟아 망가뜨리고 싶다가도 망설이게 된다.
애끓게 가지고 싶은 것은 아닌데 막상 다른 사람이 가진다고 생각하면 분노가 치민다.
“그럼 결혼해야겠네.”
“…….”
“연수현 씨가 나 말고 다른 놈이랑 붙어먹는 건 싫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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