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한번쯤 만나게 되는 인연, 이상적 동경의 대상. 그래서 감히 좋아한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존재. 그러나 그 존재도 어느 순간 동경의 대상이 아닌 눈높이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그 대상과 바람이 난다면 어떨까? 어느 날 가슴에 바람이 불었다. 그 바람은 뜨거웠고 질척였고 끈적였다. 마치 습기를 가득 머금은 여름바람처럼 털어 내려야 쉽게 털어지지 않는 바람이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사랑일까? 친숙함을 다정함을 사랑이라 착각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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