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이혼할 거면 조용히 끝냈으면 좋겠군. 기분이 어떻든 간에 우리 약혼은 건들지 말았으면 하는데.”
“제가 왜 그래 줘야 하죠? 당신의 약혼녀가 내 남편과 뜨겁게 한 침대에서 뒹굴었는데.”
당신이 내 기분을 알기나 해?
하린은 하준의 말에 어깨를 달싹이며 소리쳤다.
어느 누가 이 일을 조용히 용서할 수 있지?
외도한 남편을 조용히 보내 줘야 한다고? 그게 정말 가당키나 한 말인가?
하린의 작은 손이 동그랗게 말렸다. 주먹을 꽉 쥔 그녀의 손바닥에 날카로운 손톱이 파고들었다.
남편과 이혼을 결심을 한 뒤,
하린은 채원의 약혼남 하준에게 위험한 제안을 한다.
그녀의 제안에 하준은 먹잇감을 발견한 듯, 눈을 가늘게 뜨고 피식 웃는다.
이제야, 드디어 대화를 해 볼만 하군.
“탐내지만 말고, 나와 거래합시다.”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의 남편을 빼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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