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 상처가 났을 때도
치한에게 봉변을 당했을 때도
언제나 유진은 별일 아닌 것처럼 말했다.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모든 게 괜찮다고 말하더니,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10년 후.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는데…….
다시 만난 그녀에게 ‘괜찮은’ 남자 따위는 되고 싶지 않다.
***
“죄송합니다. 그런데 전, 정말 괜찮습니다.”
“괜찮다……. 그럼, 이유진 대리는 괜찮지 않은 건 뭡니까?”
태진의 시선을 느꼈다. 유진은 포기하고 그를 보았다.
거짓 없는 눈동자가 그녀만을 보고 있었다.
“사장님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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