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게 오해를 샀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배신녀로 찍힌 뒤였다.어차피 다시 만나지 않을 사이. 그대로 잊어버리려 했는데.눈앞에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갑 오브 갑인 고용주님으로!“다신 눈에 띄지 말랬더니, 이젠 대놓고 튀어나오네. 아주 재미있어지겠어.”그는 교묘하게 못되게 굴어서 그만두게 만들려는 속셈인가 싶다가도,“참지 마. 욕심부려서 날 뺏어.”그녀가 벗어나려고 하면 은근하게 유혹해 온다.그러나 다시 시작된 악연은 연애란 변수가 되었고,현비는 이 연애에 자신이 없어졌다.“대표님이, 사표 써 주세요. 그리고 우리 이제 그만해요.”명백하게 선을 긋는 말이었다.승혁은 벌떡 일어나 현비의 손목을 세게 움켜쥐었다.“사표를 써 달라고? 그만해? 좋아, 그 빌어먹을 계약 따윈 때려치워 주지.”그러나 차갑게 내뱉는 말과 다르게 그의 눈빛엔 집착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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