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여자 안 막고, 가는 여자도 안 잡는 프리랜서 사진작가 성인용.24년 전 꼬맹이 시절에 만나 12년 후, 그리고 또 12년 후 세 번째로 재회한 여자인 친구 야설.오갈 데가 없다는 설이의 말에 인용은 흔쾌히 제 집 방 하나를 내어주었다.한데 잊을 만하면 제 침대로 기어들어와 쿨쿨 잠을 자는 설이 인용은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너 내가 한 번만 더 내 방에 들어오면 집에서 쫓아낸다고 했지? 계속 이럴래, 진짜?”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첫 번째는 그러려니 했고, 두 번째는 잘 타일렀다. 그리고 세 번째는 엄중히 경고했다. 근데 또 이런 일이 생겼다. 이걸 어떻게 조져야 되지?게다가 저 태연한 반응은 대체 뭐냐. 여자애면 좀 조신하고 부끄러워도 좀 하고 그러는 거 아냐?이 애는 왜 내 곁에만 오면 이렇게 속옷을 벗는 걸까. 내가 편한가? 아님 만만한가? 이렇게 있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고 있는 건가.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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