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바람을 목격하고 마음이 갈가리 찢긴 해인.비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들이 흘러 눈 앞을 가릴 때, 그녀의 앞에 나타난 한 남자."우산, 써요."해인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고도 남을 정도로 키가 큰 남자가 우산을 내밀었다.괜찮다고 말하며 왼편으로 비켜서자 남자가 한 발을 내밀어 앞을 막아섰다. 우산을 밀어내자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내밀었다.남자는 처음부터 집요했다. 끈질기게 닿아오는 시선을 떼어내려 하지만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남자의 깊고 어둑한 시선이 닿아 올 때마다 피부에 열이 올랐다.이윽고 남자가 떠나가자 그녀에게 남은 건, 남자의 이미지와 닮은 검은 우산 하나와 그의 강렬한 인상이었다.그리고,"우산은 잘 가지고 있습니까?"예상하지 못한 서울에서의 재회.베일에 싸여있던 남자의 정체는 동양호텔 대표이자 동양그룹 차기 후계자로 거론되는 윤서진이었다.우연으로 시작된 인연, 그리고 사랑.“그러니 내게 가르쳐줘요.”살짝 닿아온 입술. 누르듯 찍은 키스는 이내 담백하게 떨어졌다.“이런 것도 이해인 씨가 말하는 운명적인 사랑에 들어갑니까?”겨울비가 내리는 날 시작된 만남은 곧 다가올 계절을 기대하게 했다.어쩌면 이 남자가 제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제 한 몸 누일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줄지도 모르겠다. #현대물 #갑을관계 #권선징악 #전문직 #운명적사랑 #재벌남 #능력남 #직진남 #능글남 #절륜남 #유혹남 #카리스마남 #존댓말남 #능력녀 #상처녀 #순정녀 #달달물 #힐링물 #재회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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