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롭게 결혼 상대를 따로 구할 필요가 있나? 송 비서가 내 아내가 되면 일이 간단하잖아.”
그는 세상 모든 것이 제 뜻대로 된다고 믿는 오만한 남자였고,
결혼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딱히 나랑 결혼 못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
“있습니다. 제가 부사장님을 싫어합니다.”
“그건 네 사정이고. 나는 너랑 결혼해야겠어.”
선심 쓰듯, 혹은 회유하듯.
“남은 빚도 내가 전부 갚아 줄게. 너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닐 거야.”
그의 제안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딱 너 같은 여자를 찾고 있었거든. 줄 건 주고 받아 갈 건 받아 가서 뒤탈 없이 깔끔하게 끝낼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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