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의 영역> 할머니와 엄마로부터 이어져온 계보 탐색과
여성 연대 안에서의 치유
그리고 마법 같은 내면의 힘을 인식하게 되는 이야기
『시커의 영역』은 주인공 ‘이단’과 ‘봄의 마녀 모임’의 유일한 동양인 마녀이자 타로점집을 운영하는 ‘이단’의 엄마 ‘이연’ 그리고 ‘이연’의 양어머니인 마녀 ‘키르케’로 이어지는 이야기다. 마녀의 일생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기록인 ‘그림자의 서’를 통해 ‘이단’은 할머니부터 엄마에게로 이어져온 마녀의 삶에 대해서 이해하게 된다. 마녀로서의 삶은 운명이 아니라, 그런 삶을 살기로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는 걸.
“이단, 마녀가 되고 싶다면 언제든 될 수 있어. 마녀의 삶을 살겠다고 선택하면 되는 일이야. 다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려면 신중해야 해. 나는 네가 선택한 카드를 읽어주는 사람일 뿐이야.” _140쪽
그건 마녀로서의 삶뿐만이 아니다. 엄마 ‘이연’은 간절한 바람이나 골치 아픈 문젯거리를 안고 자신을 찾아오는 시커들에게 타로점을 봐주면서, 자신은 “그들이 지목한 미래의 한 장면을 특별한 현미경으로 들여다볼 뿐”이며 “점괘를 받아들일지 말지 선택하는 것은 시커의 영역이지 리더의 관할”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커의 영역’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자기 내면의 고유한 영역이라는 것을 ‘이단’에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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