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나

어느 날의 나

<어느 날의 나>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마흔두 번째 책 출간!

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마흔두 번째 소설선, 이주란의 『어느 날의 나』가 출간되었다. 주인공 ‘유리’가 3개월에 걸쳐 써내려가는 기록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소설은 적당한 거리를 지키며 서로를 아끼고 살아가는 이들의 연대하는 삶을 덤덤하게 그린 소설이다. 2021년 『현대문학』 11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작품이다.

“하나의 이야기로 묘하게 궁굴려지는
한결같은 작품세계”

2012년에 등단한, 11년차 소설가 이주란은 그동안 두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상자했다. <김준성문학상>과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은 이주란은 삶의 구석구석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뻔뻔스러운 농담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능청스러움이 믿음직스럽다는 극찬을 받은 첫 소설집 『모두 다른 아버지』, “상실과 외로움 속에서도 회의에 빠지지 않고 어떤 희망을 발견해내는 인물들을 통해 위로받는” 두 번째 소설집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시 없이 시로 가득하고, 청승 없이 슬픔의 끝점을 보여준다”(박연준)는 평을 받은 첫 장편소설 『수면 아래』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작품세계로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작가가 되었다.

그의 소설들은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고, 결정적인 사건도 없으며, 심지어 연계된 줄기조차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주란 소설이 보여주는 묘한 끌림의 배후에는 각각의 이야기들 안에 내재된 풍성한 서사와 그것들을 그러모으면 신기하게 하나의 이야기로 만나 이루는 조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소설 『어느 날의 나』에서도 그런 이주란 소설의 특징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늘의 나는, 그 어느 날의 나보다 괜찮다"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빚더미에 앉은 유리에게 선배 언니는 3등에 당첨된 복권을 내밀며 방을 얻으라고 했다. 출구 없어 보이던 유리의 삶은 그렇게 다시 시작되고, 지금은 그 선배 언니와 함께 살며 가족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유리와 언니는 동거하지만 서로의 삶에 깊이 개입하지는 않는다. 영화관에 같이 가기는 하지만 서로 다른 영화를 보고, 같이 산책에 나서지만 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 그런 그들의 삶에 유리가 일하는 카페의 단골인 싱글 대디 재한 씨가 등장한다. 재한 씨는 금세 그들 사이에 스며들어 함께 식사를 하고 캠핑도 같이 가지만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어 고향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재한 씨는 퇴장한다. 생일도 아닌 유리에게 생일 선물을 마지막으로 건네며.

“밥을 잘 먹고 잠을 잘 자고, 그게 사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 희망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거나 대단한 미래를 꿈꾸며 살지는 않지만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은 어차피 바꿀 수 없고 오늘 나는 그 어느 날의 나보다 괜찮으니까. 가진 것을 생각하면.”(113-114쪽)

삶을 계속 살게 하는 힘은 완벽한 이해나 뜨거운 사랑이 아닌, 어떤 존재를 염려하는 애틋한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 작품이다.

“불행은 동행을 좋아한다. 유리의 곁에도 자신의 불행을 고백하며 동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가 다른 누구도 아닌 유리 자신의 고백이라는 것, 괜찮을 게 하나도 없지만 그럼에도 “나는 지금 어느 정도 괜찮”다는 이 무심한 고백이야말로 이주란이 그려내는 사소하지만 지속적인 연대라는 것. 아무도 유리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은 없지만, 어쩌면 누군가에게 무심하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유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아직은 아니지만 그런 기적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임현(소설가)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