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봐.”
다짜고짜 벗기는 그녀에게
“어디까지 벗기게요?”
도발하는 남자.
“이 추운 데서 스트립쇼 하라는 건 아닐 테고.”
한술 더 떠 여자를 자극했다.
만지지 않고서는 작업할 수 없는 천재 조각가 도해민.
벗고 보여지는 것에 익숙해져 버린 천재 무용가 유단우.
세계에서 인정받는 천재지만
모델을 희롱하는 작가로 낙인찍힌 해민의 앞에
기꺼이 손을 내밀어 만질 수 있게 해주는 단우가 나타난다.
***
그를 마주한 순간,
얇은 막처럼 자신을 감싸고 있던 어떤 세계가 산산이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무언가 자신의 뇌를 강제로 갈라놓은 것 같은 충격.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눈앞의 사내는 해민이 꿈속에서 그토록 찾아 헤맸던 유일한 모델임을.
천재 조각가 도해민과 그녀의 영원한 뮤즈 유단우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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