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 하려고. 너한테.”
서주연, 20년 지기 친구에게 프러포즈 받다.
“몇 십 년 동안 친구로 잘만 지내다가, 갑자기 그게 무슨 헛소리야?”
“넌 친구랑 키스할 수 있어?”
순식간에 친구의 선을 허물어 버린 도윤은 주연의 혼란스러움을 놓치지 않았다.
“난 친구 서주연이 아니라, 여자 서주연이랑 키스하려 한 거야.”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도윤은 주연이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어서,
그녀의 큰 포부를 미끼로 거절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었으니.
“그 전부를, 내가 잡아 준다니까.”
인생을 주면 손에 쥔 모든 것을 바치겠다. 악마 같은 제안이었다.
“물론, 네가 날 잡는다면.”
그리고 주연은 그 악마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며 도윤에게 제 인생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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