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팔자 좋게 늘어진 한 고양이를 보았다. 참 편해보였다.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야.’
난 술에 취해 알딸딸한 상태로 중얼거렸다.
“나도- 고양이로 살고싶다아-”
그리고 다음날.
눈을 뜨니, 진짜 고양이가 되어있다.
‘뭐야?!’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납치까지 당한다.
“얼굴로 넙데한 게 딱… 수컷이야.”
납치범이 말했다.
“넌 고돌이다.”
“…….”
나는 그렇게 고돌이가 됐다. 그리고 쭉 고돌이로 살았다.
고돌이의 삶은 편안(하고도 음흉)했다.
자고싶을 때 자고, 먹고싶을 때 먹고, 놀고싶을 때 논다.
그리고 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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