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자 보고, 별로면 다시 제자리.”
“네 맘대로 해, 절대 별로일 리 없으니까.”
소유욕으로 달아오른 그 눈은 자신이 알고 있던 친구의 눈이 아니었다.
십일 년 전 자신이 뿌리쳤던 그는 사라지고 없었다.
승표의 입술을 겹치며 단 숨을 내뱉었다. 집어삼킬 것처럼 굴더니 돌연 멈추고는 야한 미소를 흘렸다.
“말했지만, 난 어디 안 가.”
죽어도 안 가, 라는 말이 서로의 입속에서 묻혔다. 눈을 뜬 세인이 키스하는 승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너무도 잘생긴 남자가 눈을 뜨고 완전히 달아오른 목소리로 물었다.
“내 얼굴 좋아?”
세인은 몽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네. 내 얼굴 좋아해서.”
세인을 안아 든 승표가 키스해 왔다. 뜨거운 손가락으로 단단히 그녀의 몸을 받친 그가 세인을 끌어안으며 섹시하게 웃었다.
“좋아해. 김세인.”
이미 알고 있음에도 세인의 심장이 쿵- 하고 울렸다.
“나 너 진짜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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