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뮤직 뉴욕 본사의 CEO이자 지독한 워커홀릭 리안은 일에 파묻혀 허우적대는 와중에 그간 소원해진 남친이 바람까지 피워 멘탈이 탈탈 털린 상태.
서울 지사에서 진행하는 케이팝 오디션 심사위원인 그녀가 뮤지션 부문 후보, 지노아를 덕질하며 현생을 위로받던 차에 때마침 한국 출장의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에 도착한 그녀는 실물 영접의 간절한 소원을 이루고자 지노아를 찾아갔다가 얼떨결에 길 잃은 빈털터리 외국인 여행자 행세를 하게 된다.
한편 노아는 어디선가 홀연히 등장한 정체불명의 여인 리안이 의심스러우면서도 자꾸만 끌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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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무 여자가 아니야. 널 처음 봤을 때부터 느낌이 왔으니까.”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왔다는 건 첫눈에 반했다는 뜻이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빤히 알아서 어지간한 달콤한 말에는 반응도 하지 않는 심장이 어떻게 된 일인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그래도…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해놓고서 싹 말 바꾸기 있어?”
“아무 일이라는 건 키스 이상을 말하는 거야. 키스는 정말 안 했어. 참느라고 엄청 힘들었지만.”
“하지만 이제는… 나 안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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