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좋아해요.”“…….”절대 거절할 수 없는 고백이라고 생각했다.“그러니까 저랑 사귀….”“미안.”“어주……, 네?”“미안하다고.”“네에?”자신을 거절하는 권람의 말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부, 분명 자신을 오랫동안 짝사랑한다고 했었다! 직접 상대인 권람의 입으로 들은 건 아니지만, 분명…….차갑게 돌아서는 권람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분명, 그의 장례식장에서 죽기 직전까지 들었던 말이다. 그런데 그게 다 거짓말이었다고? 그럴 리가.자신은 권람의 아이를 가졌다고 오해받아서 죽임까지 당하지 않았었나.“서, 선배!”다급하게 그를 돌려세우자 미처 숨기지 못한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보지 못했다면 권람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차수하는 권람의 얼굴 위로 선명히 드러난 홍조에 다시 용기를 얻었다.“그러지 말고, 우리 10번만 만나보면 안 돼요?”“…….”“안 돼요?”“…….”“네?”“…….” 끈질기게 물었지만 권람은 안 된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사귀는 거 말고 데이트는 괜찮은 거죠?”“…….” 한 번이라도 좋았다. 권람의 아이만 임신하면 꽃길이 제 앞에 펼쳐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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